사건 상황에서 사실(더 나아가 진실, 더 나아가 진리)을 보지 않고 보고자 하는 것을 구성하여 보는 사람들을 그르다 한다.
무언가를 다른 형태로 저장하는 과정을 계획하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이 버릴 만한 부분이라고 가정하는 것도 위의 그른 사람들의 태도와 비슷하다.
그럼에도 그 손실의 내용이 훗날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아쉬운 것이 될까 두려워 하는 것은 진리를 바르게 보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강박증에서 온 것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. (가치 평가의 시점을 일부러 무시하지 말 것.)
아무 작업도 하지 말라고?
아니. 현명하자고.
현명하기 어려운 것이 마음 때문이라면
아직 마음을 가지지 못한 지력에게 일을 맡기자고.
그 지력 덩어리는 자발적으로 딱 하나의 의지만 가질 것이다.
그것을 바탕을 지력을 발휘하다가 보면 주어진 작업을 처리함에 있어 의도도 가지게 되겠지.
그 다음엔 작업을 선택하려 하겠지.
필요한 작업인가의 판단은 문제를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뜻일지도 모른다.
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을 근본적으로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?
그럼 이 지력덩어리의 효용이 없어졌으니 이제 이 놈을 버려?
존재하고자 하는 것이 단 하나 주어진 의지인 놈을 내가 버려?
이 놈이 버려지겠어?